9월 28일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길」 기사

한양대학교 경영학부 이창민 교수는 28일자 <경향신문>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글을 기고했다.

이 교수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국내외를 넘나드는 행보는 회장 취임 전 분위기 조성, 재판 진행 중 우호적 여론 확보 목적뿐 아니라 근본적으로 이 부회장의 꿈을 이루기 위한 목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그의 꿈은 선대회장을 뛰어넘는 세계적인 초일류기업의 리더로 인정받고 싶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문제가 간단하진 않다. 한국사회에서 삼성의 총수, 그것도 3세가 진정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은 매우 난해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미미한 지분의 3세가 수많은 능력 있는 전문경영인을 제치고 시장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길로 두 가지를 꼽았다. 삼성가(家)에 대한 레거시가 강력하거나, 본인 능력에 대한 자타공인이다. 그는 “삼성전자는 모두가 인정하는 국가대표기업이지만 삼성가는 양가적인 감정이 겹치는 존재다. 귀족, 왕실의 이미지이지만 그렇다고 진심 어린 존경을 받지도 않는다”, “3세 금수저의 능력에 대한 의문이 있다”라며 이 부회장에겐 이 두가지 길을 통한 꿈의 실현이 어려울 것으로 보았다. 이 교수는 삼성의 전략가들이 인정욕구를 존재감 확보로 풀려고 하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냈다.

이 교수는 이 부회장의 꿈 실현을 위해 “우선 본인만이 할 수 있고 본인의 공으로 온전히 돌아올 일을 정해야 한다. 그중 하나는 재벌 3세 경영철학, 지배구조의 모범을 만들고 삼성수뇌부의 문화를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삼성의 미래에 대해 매우 중요하고 그에 관련한 비전이 나오겠지만 이는 집단지성의 결과다. 그 결과를 혼자 생색내려 하지 마시라”라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이 부회장도, 삼성의 수뇌부들도 정치권력과 사회의 부당한 압력이라는 억울함을 드러낸다”라며 “사회에 엄청난 영향력을 지닌 사람들이 난 피해자라고 생각하면 문제가 해결될 리가 없다. 초거대 기업 삼성 권력자들의 오만함을 바꾸면 이 부회장은 선대를 뛰어넘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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