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문화재단과 한양대 성악과의 협업
성악과 학부생, 대학원생 中 오디션 거쳐 출연진 선발
지역사회와 대학이 협력해 상생과 나눔의 가치 실현

성악과 학생들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총 3일 간 소월아트홀에서 오페라 <마술피리> 공연을 펼쳤다. 이번 공연은 성동문화재단과 한양대가 주최하고 성악과에서 주관했으며 ‘오페라를 보는 새로운 시선’에서 기획을 맡았다. 예술감독은 김우경 성악과 교수가, 연출은 ‘오페라를 보는 새로운 시선’의 조은비 감독이 맡았으며 음악감독은 장주아 씨가 맡았다. 출연진은 전부 한양대 성악과 학부생과 대학원생들로 구성됐다. 전문 오페라 배우는 아니지만 노래와 안무, 연기까지 도맡아 하며 전문가 못지않은 열연을 펼쳤다.

 

▲ 성동문화재단과 음악대학 성악과가 함께 주최한 오페라 ‘마술피리’가 소월아트홀에서 3일간 공연됐다. ⓒ 음악대학
▲ 성동문화재단과 음악대학 성악과가 함께 주최한 오페라 ‘마술피리’가 소월아트홀에서 3일간 공연됐다. ⓒ 음악대학

이번 오페라는 성동문화재단이 지역 사회에 문화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한양대와의 협력을 통해 탄생했다. 지역 문화재단과 대학이 협력해 지역민들을 위한 문화 공연을 기획하고 제공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지난 5월 주요 배역들의 오디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한양대 성악과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이 진행됐고 주요 배역이 선정된 후 연기와 노래, 안무 연습이 이어졌다.

<마술피리>는 모차르트가 만든 ‘징슈필 (Singspiel; 연극처럼 중간에 대사가 들어있는 독일어 노래극)’ 중 하나다. '징슈필'은 외국어(이탈리아어)를 모르는 서민들을 위해 만들어졌기에 보통의 오페라와는 달리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구성이 특징이다. 아름답고 품위 있고 진지한 주인공 커플(타미노/파미나)과 귀엽고 우스꽝스러운 조연 커플(파파게노/파파게나)이 사악한 밤의 여왕에 맞서다가 마침내 사랑을 이루는 이야기다. <마술피리>에는 소박한 가곡부터 민요, 종교음악, 화려한 아리아가 고루 섞여 있다. 전문 오페라 가수가 아닌 학생들이 소화하기에 적합한 오페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 연출을 맡은 조은비 감독 ⓒ 조은비 감독
▲ 연출을 맡은 조은비 감독 ⓒ 조은비 감독

이번 오페라의 연출을 맡은 감독 조은비 씨는 <마술피리>를 ‘성장’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남자 주인공이 마술피리를 불면서 다양한 마법을 보여주죠. 가장 큰 마법은 모든 주인공이 각자의 지혜를 깨닫고 성장한다는 겁니다.” 공연의 연출 컨셉도 ‘성장’과 ‘변화’로 잡았다는 그는 “오페라에 출연한 배우들도 함께 성장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 씨는 출연한 학생들에 대해 “앞으로 멋진 성악가와 오페라 연기자로 성장하길 바라며 이번 공연이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방학까지 반납하고 연습 중이었는데 코로나19가 팀 전체에 퍼지는 바람에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출연진과 스태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페라를 관람한 조세리(국악과 21) 씨는 “출연자들이 아직 학생인데도 탁월한 노래 실력과 감정 연기를 보여줘서 감탄했다”며 “일반적인 오페라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유쾌한 오페라였다”고 호평을 남겼다.

 

▲ 지난 5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성악과 학생들이 열연을 펼쳤다. ⓒ 성악과
▲ 지난 5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성악과 학생들이 열연을 펼쳤다. ⓒ 성악과

이번 공연을 통해 성악과 학생들은 오페라 출연이라는 실전 경험을 얻고, 지역민들은 멀리 가지 않고도 양질의 문화 행사를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었다. 지역사회와 대학이 협력해 상생과 나눔의 가치를 실현한 행사였다.

 


“무대 위에 있는 모두가 오페라의 주인공”

정식 오페라 무대에 선 경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남자 주인공 '타미노 역'을 맡아 연기와 노래 모두 훌륭하게 소화해낸 박해원(성악과 21) 씨로부터 오페라 준비 과정과 공연을 마친 소감에 대해 들었다.

 

▲ '타미노'역의 박해원(성악과 21) 씨 ⓒ 박해원 학생
▲ '타미노'역의 박해원(성악과 21) 씨 ⓒ 박해원 학생

준비 과정은 어땠나요.

<마술피리>를 공연한다고 해서 아주 작은 역할이라도 꼭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오디션에 임했습니다. 부족한 게 많은데 주인공을 맡겨 주셔서 굉장히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선후배 동기들에게 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부담감과 공연을 보러 온 관객에게 좋은 무대를 선보여야 한다는 책임감도 컸죠. 그래서 두 달 동안 최선을 다해 연습하고 준비했습니다.

 

오페라 공연을 마친 소감은요.

어떤 역할이든 분량이 많든 적든, 무대에 올라간 모두가 주인공이자 서로를 빛나게 해주는 조력자라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함께 연구하고 애쓰던 순간들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앞으로 꿈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는 데에도 큰 원동력이 될 것 같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언제나 큰 가르침을 주시는 성악과 교수님들, 멋진 무대와 음악을 만들어 주신 연출 선생님과 음악 코치 선생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셨던 조연출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든든한 선배님들과 항상 웃는 얼굴로 최선을 다했던 후배들, 큰 의지가 되는 동기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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