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기간 동안 과학기술 분야 연구 진행해
9월 16일까지 신규 후보생 모집
다양한 장학금 및 교육프로그램 제공

▲ 8기 후보생 오용훈(융합전자공학부 3) 씨
▲ 8기 후보생 오용훈(융합전자공학부 3) 씨

미래창조과학부와 국방부는 국내 이공계 분야의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과학기술에 기반한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해 ‘과학기술전문사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과학기술전문사관의 후보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군 복무기간 동안 과학기술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하게 되며, 이와 관련된 다양한 금전적·교육적 지원을 받게 된다. 한양대는 2018년부터 꾸준히 후보생 합격자를 배출해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5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현재 9기 후보생을 모집 중인 과학기술전문사관 한양대 출신 8기 후보생 오용훈(융합전자공학부 3) 씨를 만나봤다. 

 

▲ 미래창조과학부와 국방부는 국내 이공계 분야의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과학기술에 기반한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해 ‘과학기술전문사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 과학기술전문사관 지원센터
▲ 미래창조과학부와 국방부는 국내 이공계 분야의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과학기술에 기반한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해 ‘과학기술전문사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 과학기술전문사관 지원센터

과학기술전문사관 후보생은 성별과 상관없이 매년 25명 이내로 선발하고 있다. 전국의 4년제 대학 이공계 분야 재적생을 대상으로 모집하며 서류전형과 면접, 종합평가를 거쳐 선발이 진행된다.

 

최고 중의 최고, ‘탈피오트’

과학기술전문사관 제도는 이스라엘의 ‘탈피오트(Talpiot)’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2014년 2월에 신설됐다. 히브리어로 '최고 중의 최고'라는 의미를 지닌 탈피오트 제도는 이스라엘이 4차 중동전쟁에서 아랍에 패한 후로 과학기술 전문 엘리트 장교를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탈피오트’ 프로그램의 체계를 이어받은 과학기술전문사관 제도는 군 복무기간 동안 학생들이 과학기술 분야에서 연구를 이어 나갈 수 있게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 과학기술전문사관 제도는 이스라엘의 ‘탈피오트’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2014년 2월에 신설됐다. ⓒ 오용훈 학생
▲ 과학기술전문사관 제도는 이스라엘의 ‘탈피오트’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2014년 2월에 신설됐다. ⓒ 오용훈 학생

과학기술전문사관 후보생은 4, 5학기에 재학 중이거나 5, 6학기에 복학 예정인 학생만 지원이 가능하다. 훈련소 입소 시기도 정해져 있기에 후보생들은 반드시 4년 졸업 시기에 맞춰 졸업해야 한다. 후보생들은 대학교 재학 기간에 등록금 전액과 매 학기 전문역량개발비 25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역량개발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국가적 지원으로 제공받는다.

학생들은 약 2년간의 후보생 생활을 마친 뒤 학사를 졸업하면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양성 교육을 받게 된다. 8주간의 군사훈련 이후 소위로 임관하게 되며, 국방과학연구소에서 3년간 장교로 복무한다. 오 씨는 이와 같은 시스템에 대해 “과학기술전문사관의 가장 큰 장점은 군 복무 기간을 경력 단절 없이 연구를 지속하며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중도 탈락자를 제외하고 매년 20명 내외의 후보생이 임관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약 110명의 후보생들이 임관했다.

 

명확한 역할과 책임

후보생들은 졸업 전까지 일반전공교육과 더불어 국방과학기술교육, 창업전문교육, 현장실습교육, 밀리테크(miliTECH;전쟁의 승부를 판가름하는 핵심 군사 기술)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한다. 일반전공교육과 국방과학기술교육은 지정된 교과목을 교내에서 이수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지만, 나머지 세 교육은 교외에서 진행된다.

창업전문교육은 1박 2일간의 창업 캠프를 통해 학생들이 창업의 이론과 실습을 경험해볼 수 있게 돕는다. 현장실습교육은 1주일간 합숙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국방과학연구소에 대한 이해를 목적으로 한다. 이때 이미 임관한 선배와 교류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 지난 5월 27일, 밀리테크 착수보고회가 진행됐다. ⓒ 오용훈 학생
▲ 지난 5월 27일, 밀리테크 착수보고회가 진행됐다. ⓒ 오용훈 학생

밀리테크 프로그램은 과학기술전문사관 후보생과 육해공군 사관학교 생도들이 모여 국방과학기술 연구를 수행하는 제도이다. 이들은 5인이 한 팀을 이루게 되며 8대 무기체계와 관련한 연구 과제를 주도적으로 수행해 연구자의 기초역량을 증진할 수 있게 된다. 오 씨는 “이번 밀리테크에서 나는 군집 드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국방연구에 대한 흐름과 실제적인 연구 방법 등을 배울 좋은 기회다”고 말했다.

이에 추가로 과학기술전문사관과 후보생 간에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는 정기적 세미나와 연사 특강, 워크숍이 개최된다. 방진섭 과학기술전문사관 지원센터장은 “과학기술전문사관 후보생으로 선발되면 장교로서 임관 후 정해진 역할과 책임이 명확하기 때문에 그에 필요한 전공 지식 함양 및 역량 개발에 우선순위를 두고 학업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일반 대학생들과 차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 과학기술전문사관과 후보생 간에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는 정기적 세미나와 연사 특강, 워크숍도 개최된다. ⓒ 오용훈 학생
▲ 과학기술전문사관과 후보생 간에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는 정기적 세미나와 연사 특강, 워크숍도 개최된다. ⓒ 오용훈 학생

과학기술전문사관 후보생들은 진학, 창업, 취직 등 다양한 진로로 진출하고 있다. 오 씨는 “국방과학연구소에서의 3년의 복무는 경력으로 인정돼 진학이나 창업을 하게 되면 연구의 지속성과 전문성을 키울 수 있고 취직을 하게 되면 경력직으로 이직하게 되어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후보생을 꿈꾸는 한양인들에게

오 씨는 한양대의 학부 연구생 프로그램이 후보생 합격에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후보생들과 비교했을 때 학부 연구생을 손쉽고 빠르게 경험한 경우는 내가 유일했다”며 “이처럼 개개인의 역량을 개발하고 증진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점이 한양대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기술전문사관은 군인 장교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연구자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연구자의 자질이 가장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어 오 씨는 후보생을 지망하는 한양인들에게 “미리 학점을 관리하고 국방 관련 공모전이나 창업 경험을 쌓아 진부하지 않은 자기소개서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후보생들은 워크숍 프로그램을 통해 현충원에 방문해 참배 및 환경정리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 오용훈 학생
▲ 후보생들은 워크숍 프로그램을 통해 현충원에 방문해 참배 및 환경정리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 오용훈 학생

마지막으로 오 씨는 “본인의 역량과 의지가 있다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으니, 자신감을 갖고 후보생에 도전해보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과학기술전문사관 후보생 모집은 오는 9월 16일에 마감된다. 지원 관련 정보는 과학기술전문사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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