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랭’ 김채림 대표(식품영양학과 19)

소비재의 종류와 특성이 세분화된 만큼 그 정보의 양 역시 방대해졌다. 그렇기에 수많은 정보 속에서 탁월한 선택을 제시하는 것이 소비자 만족도에 기여할 뿐 아니라 신뢰도를 높이는 방법이 됐다. 정보 접근성과 전달력을 향상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통한 플랫폼 개발이 주목받는 요즘, 클랭은 소비자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강기능식품 분야에 뛰어들었다.

글. 이연주 / 사진. 안홍범

 

​▲ ‘클랭’ 김채림 대표(식품영양학과 19)
​▲ ‘클랭’ 김채림 대표(식품영양학과 19)

■차별 포인트로 새로운 가능성을 창조하다

“영양제를 구매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하는지, 혹은 나에게 지금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 고민해본 경험이 있을 거예요. 클랭은 그런 소비자를 위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민을 해결해주고 필요한 기능과 제품을 리스팅해주며 구매를 가이드하는 플랫폼입니다.”

 

김채림 대표는 빅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기준으로 소비자를 그룹화하고 각 그룹에 필요한 기준과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가 가치소비를 실현하도록 가이드를 제시하는 것이 ‘클랭’이라고 설명한다. 사족 없는 제품 정보, 한눈에 들어오는 일목요연한 페이지 구성. 간결하게 정돈된 정보로 전달력을 향상한 것이 클랭의 장점이자 차별화 포인트다.

클랭은 팩트를 기반으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효율적인 선택을 유도하기 위해 제품 상세페이지를 획일화했다. 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상 만족도와 구매에 도움이 되는 리뷰 정보를 포함해 소비자 구매의 기준이 될만한 정보를 필요에 맞게 제시하고 있다. 화장품과 옷, 음식 등 다양한 산업에서 이미 이런 플랫폼이 존재하지만, 건강기능식품에 적합한 플랫폼 개발은 아직 미비하다. 이점은 클랭 서비스가 가진 큰 경쟁력이다.

 

식품영양학과 19학번인 김채림 대표가 여러 분야가 접목된 빅데이터 기반의 건강기능식품 구매 가이드 플랫폼 ‘클랭’을 창업하기까지 한양의 교육이 큰 역할을 담당했다.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를 겸하는 다중전공이 밑거름된 것이다. 식품영양학과에서 관련 분야의 과학자로 성장하겠다는 막연한 꿈으로 입학했지 만, 다양한 교육을 접하며 더 큰 가능성을 발견하게 됐다.

“식품영양학과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는 표면적으로 연관성을 찾기 어려워요. 하지만 식품영양학 관련 산업을 다양한 분야에 대입하면서 더 많은 연구를 수행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죠. 일상생활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식품이라는 주제를 빅데이터와 연계하면 소비자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어요.”

 

▲ 김채림 대표는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접목한 컨슈머 플랫폼 개발로 2022년 5월 푸드테크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 김채림 대표는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접목한 컨슈머 플랫폼 개발로 2022년 5월 푸드테크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우연을 기회로 만드는 도전

학과 선배와 함께 참여했던 ‘청년 푸드테크 창업역량 강화 교육’이 창업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8주 동안 매주 세종시에 내려가 창업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창업 아이템을 발표하고 관련 피드백을 받으며 구체화했다. 이 과정에서 클랭 서비스의 윤곽이 잡히기 시작했다. 김채림 대표는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이용한 서비스 플랫폼 아이템으로 2020년 12월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는 ‘청년 푸드테크 창업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후 빅데이터 기반 건강기능식품 추천 알고리즘을 특허로 출원하고 본격적인 창업에 속도를 냈다.

“사업화하기로 마음먹자마자 바로 특허를 출원해 플랫폼 베타버전을 구현했습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영하는 플랫폼이다 보니, 기술력 확보와 사업자금이 필요했는데요.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지원 사업에 선정된 덕에 조금이나마 수월하게 개발할 수 있었죠.”

 

▲ 2020년 12월 청년 푸드테크 창업역량 강화 교육 이후 진행된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거머쥐며 창업을 본격화했다.
▲ 2020년 12월 청년 푸드테크 창업역량 강화 교육 이후 진행된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거머쥐며 창업을 본격화했다.

이듬해 4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농식품벤처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되고, 교내 우수 창업동아리로도 뽑히며 본격적인 창업의 길에 들어섰다. 2021년 8월 사업자 등록 이후 창업가로 활동 중인 김채림 대표는 지난 5월 대상(주)과 한양대학교가 공동 주최한 ‘2022 푸드테크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도 대상을 거머쥐었다.

“식품 관련 서비스업에 ICT 기술을 접목하는 아이디어 경진대회였습니다. 훌륭한 아이템이 많았음에도 저희가 대상을 받았던 건 운이 컸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까지 꾸준히 논리 개발로 기획을 탄탄히 하고, 사업화를 위해 여러 애로사항을 직접 겪었던 게 수상에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아이디어를 넘어 세상에 변화를 일으키는 열정

김채림 대표는 우연히 지나칠 수 있는 여러 계기를 놓치지 않고 도전했던 것들이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데 큰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전히 스타트업이라 겪을 수밖에 없는 어려움에 맞서며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플랫폼을 구현한 이후 소비자 유입에 대한 고민이 깊었어요. 포기하지 않고 팀원들과 계속 회의하면서 노력하다 보니 어떻게든 길이 생기더라고요.”

 

기업에 직접 공문을 보내고, SNS를 통한 설문조사와 이벤트 진행을 통해 데이터베이스를 쌓으며 클랭 서비스의 방향성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 창업가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지만 학업과 병행하다 보니 온전히 몰두하는 데는 아쉬움이 크다. 대학 생활에 애정과 열정이 남다른 만큼, 매 순간 우선순위를 생각하고 이에 맞춰 시간을 분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 는, 잘 해내고 싶다는 열정이 김채림 대표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다.

 

“배운 지식을 사회에 잘 활용하는 사람이 되는 게 제 꿈이자 목표예요. 우리 한양은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과 제도가 다양해서 충분히 배우고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창업에 있어서는 지원이 남다르죠. 언제나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지원해주는 선생님들과 교수님들이 계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채림 대표는 한양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한양대 공식 유튜브 채널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채널H 크리에이터로도 활약 중이다. 다양한 학교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이런 경험과 열정을 클랭 운영의 자양분으로 삼았다. 그는 클랭을 통해 관련 시장과 소비자에게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다. 아이디어를 통해 변화의 가능성을 발견했듯, 창업이라는 긴 여정을 거치며 앞으로 어떤 혁신을 일으키게 될지 기대된다.

본 내용은 한양대 소식지 'HYPER'의 2022년 여름호(통권 262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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