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부터 이공계와 인문사회·예체능계로 나뉜 계열별 전문학술영어로 개편
전문학술영어 미이수자도 개편된 수업 수강 요망

한양대 대표 교양 과목 중 하나인 전문학술영어가 오는 2학기부터 개편된다. 서울캠퍼스의 전문학술영어는 신입생 영어기초학력평가에서 레벨 B를 받은 학생과 레벨 C를 받은 학생 중 기초학술영어를 이수한 학생이 수강하는 교양 필수 과목이다. 2020학년도 입학생부터는 영어기초학력평가에서 레벨 A를 받은 경우에 전문학술영어를 필수 이수 과목에서 제외하고 있다. 2020학년도 이전 입학생은 영어기초학력평가에서 레벨 A를 받아도 전문학술영어를 수강해야 한다.

기존의 전문학술영어는 전 계열 공통으로 학생들의 영어의사소통능력 향상을 위해 말하기(프레젠테이션)와 문제해결 에세이 쓰기 중심으로 커리큘럼이 구성됐다. 바뀐 커리큘럼에서는 국제화 시대 국가 간 학문 교류의 활성화에 대비해 전공지식을 영어로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게 학생 개개인의 전공 영어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융합교육원 대학영어교육위원회 김경숙 책임연구원은 “개편된 전문학술영어에서는 계열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수업을 제공할 예정이다”며 “특히 전공 분야별 특징이 잘 드러나는 글쓰기에서 그 종류와 형태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 전문학술영어가 오는 2학기부터 개편을 맞이한다. ⓒ 픽사베이
▲ 전문학술영어가 오는 2학기부터 개편을 맞이한다. ⓒ 픽사베이

이에 따라 개편된 전문학술영어에는 계열별 전공연계글쓰기라는 특수목적영어가 도입된다. 계열은 이공계(STEM)와 인문사회·예체능계(HASS)로 나뉜다. 이공계의 경우 데이터 기반 글쓰기가 개편의 주요 특징으로 작용할 예정이다. 이공계 전문학술영어는 과학기술 글쓰기의 여러 형식을 접목했다. 이와 더불어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기술문(technical writing)의 특징을 익히고, 데이터 수집 및 효과적인 데이터 제시 방법과 함께 객관적 소통의 요소를 배우게 된다.

인문사회·예체능계의 경우 텍스트의 관점과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정보와 견해를 구별하며, 자신의 관점에서 정보를 해석해 생각 및 입장을 표명할 수 있는 주관적 글쓰기를 진행할 계획이다. 즉 논평, 사설, 평론 등 다양한 글의 형식을 접한 후 데이터와 논리를 기반으로 한 비판적, 논리적 사고 훈련을 거쳐 논증적 글쓰기의 실제를 학습하게 되는 것이다. 

 

▲ 커리큘럼 개편에 따라 학생들은 자신의 계열에 맞게 수강신청을 해야 한다. ⓒ 김경숙 직원
▲ 커리큘럼 개편에 따라 학생들은 자신의 계열에 맞게 수강신청을 해야 한다. ⓒ 김경숙 직원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소통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시대적 특징과 요구를 반영한다는 점도 이번 개편의 핵심이다. 기존 전문학술영어에서 익히는 프레젠테이션 기법은 팬데믹 이전에는 오프라인, 그 이후에는 온라인 위주로 다뤄졌다. 이와 달리 계열별 전문학술영어에서는 오프라인 프레젠테이션 기법과 더불어 온라인 프레젠테이션 기법까지 함께 배울 수 있다. 

개편 이후 학생들은 본인 전공에 맞는 전문학술영어를 수강해야 한다. 기존에는 본인 전공에 개설되는 수업이 아니더라도 전 계열 커리큘럼이 모두 같아 수강하는 데에 지장이 없었지만, 개편 후 계열별로 다른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만큼 수강신청 시 유의해야 한다. 김 책임연구원은 “타 계열 전문학술영어 수강신청이 불가한 것은 아니지만, 본인 전공과의 연관성을 고려해 소속 계열 수업 수강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 코로나19 이후 활발해진 온라인 소통에 따라 학생들은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프레젠테이션 기법까지 함께 배우게 될 예정이다. ⓒ 픽사베이
▲ 코로나19 이후 활발해진 온라인 소통에 따라 학생들은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프레젠테이션 기법까지 함께 배우게 될 예정이다. ⓒ 픽사베이

전문학술영어는 건축공학부, 융합전자공학부를 제외하고 2학년에 듣도록 배정된 수업이다. 앞선 두 학과는 1학년 2학기 때 전문학술영어를 수강한다. 이번 개편에 따라 1학년 2학기, 혹은 2학년 2학기에 전문학술영어를 들어야 하는 학과(경영대학, 공과대학 건축공학부/미래자동차공학과/융합전자공학부, 사범대학, 사회과학대학, 생활과학대학, 예술·체육대학, 인문과학대학(중어중문학과 제외), 자연과학대학, 정책과학대학) 학생 중 21학년도 입학생부터는 새로운 커리큘럼을 따르면 된다. 주의해야 할 점은 21학번 이전 학번 학생 중 아직 전문학술영어를 이수하지 않은 학생들도 다가오는 2학기부터는 계열별 전문학술영어를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 전문학술영어는 더 이상 운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김 책임연구원은 “개편된 전문학술영어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적인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갖추길 바란다”며 “이번 개편이 대학원이나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논문, 연구 보고서, 기획서 등에 적용되는 전문성과 실용성을 익히는 데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하며 새롭게 바뀐 전문학술영어에 대한 관심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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