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고령화와 돌봄 제공 인력의 감소로 개발 시작해
돌봄 제공자의 심리적·신체적 부담 감소
“저소득층이나 취약계층에도 확대되어야…“

의료 기술 발전으로 인류의 수명이 늘어나자 돌봄이 필요한 인구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에서의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노인 인구뿐 아니라 장애 인구의 비율 또한 5.1%에 달할 정도로 그 수가 적지 않다. 이처럼 돌봄을 받아야 하는 인구는 늘어나고 있는 반면 생산 가능 인구의 감소로 인해 돌봄을 제공할 인력은 감소하고 있는 상태다. 정부는 돌봄 제공 인력 부족 문제를 4차 산업 혁명과 연계해 노인과 장애인의 신체활동을 지원하는 돌봄 로봇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방안책을 제시했다.

▲ 신용순 간호학부 교수 ⓒ 신용순 교수
▲ 신용순 간호학부 교수 ⓒ 신용순 교수

돌봄 로봇은 사회적 약자인 노인과 장애인에게 돌봄을 제공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기계다. 주로 병원과 가정, 요양시설 등에서 사용되며 이동, 배설, 목욕, 식사, 의사소통 보조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다방면으로 연구 및 개발이 진행 중인 돌봄 로봇에 대해 신용순 간호학부 교수와 이야기를 나눴다.

신 교수는 돌봄 로봇을 돌봄을 제공하는 사람을 대체하기보다는 '보조하는 존재'로 정의했다. 그는 ”돌봄 로봇은 현재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건강한 삶 지원, 정보 제공, 사회와의 연결, 인지 훈련, 응급상황 대응 등을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돌봄 로봇은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과 노인의 건강할 권리를 보장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갖는다. 돌봄 로봇의 개발, 유통, 관리 산업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으며 돌봄 제공자들의 기본권을 보장한다.

 

▲ 돌봄 로봇은 사회적 약자인 노인과 장애인에게 돌봄을 제공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 ⓒ 픽사베이
▲ 돌봄 로봇은 사회적 약자인 노인과 장애인에게 돌봄을 제공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 ⓒ 픽사베이

돌봄 제공자들은 돌봄 로봇을 통해 보건 및 안전을 확보할 수 있으며 부양과 사생활의 양립이 가능해지며 돌봄 부담을 덜 수 있다. 신 교수는 ”이승 보조 로봇과 식사 보조 로봇을 사용한 돌봄 제공자를 대상으로 연구했을 때, 심리적인 돌봄 부담은 최대 27.5%, 신체적 돌봄 부담은 최대 60.5%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제로 돌봄 로봇 없이 돌보는 경우 이들의 신체적 부담을 고위험 수준이었지만, 돌봄 로봇 사용 이후 중증도 위험 수준으로 완화됐다.

돌봄 로봇의 수요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며 더욱 대두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대면 서비스가 불가해지자, 비대면 돌봄 행위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됐다. 신 교수는 ”예측 불가능하게 다가오는 신종 감염병 대유행 시기에는 격리 중인 노인 환자나 장애 환자를 필요할 때마다 즉시 응대하기 어렵기에 더욱 돌봄 로봇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돌봄 로봇 개발 과정에서 이용 당사자의 니즈를 반영하고 필요한 모두가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게 바람직하다. ⓒ 픽사베이
▲ 돌봄 로봇 개발 과정에서 이용 당사자의 니즈를 반영하고 필요한 모두가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게 바람직하다. ⓒ 픽사베이

돌봄 로봇 기술은 많은 발전을 이뤘으나 사용자의 요구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한계점이 존재한다. 더불어 현재 돌봄 로봇 제품들은 모두 높은 가격대로 형성돼있어 접근성이 좋지 않다. 신 교수는 ”돌봄 로봇의 개발 과정과 성능 평가 등의 과정에서 이용 당사자의 참여가 확장돼야 하며 돌봄 로봇의 개발과 보급 과정에서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늘날 돌봄 로봇은 IoT(Internet of Things·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 돌봄 공간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는 이를 통해 실내외 이동지원, 운동 보조, 목욕 보조 그리고 모든 행위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 또한 가능해질 전망이다. 돌봄 로봇의 이용이 확대되는 현시점에서 신 교수는 돌봄 로봇은 필요한 기능으로 필요한 곳에 쓰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돌봄의 영역에서 필요한 기능과 역할을 개발 과정에 최대한 반영하고 필요한 이들 모두가 돌봄 로봇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돌봄 로봇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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